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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제 암로디핀과 로사르탄의 비교 – 약사가 알려주는 약물정보

by 은하수별빛가득 2025. 7. 31.

 

암로디핀과 로사르탄은 모두 고혈압과 협심증 치료에 사용합니다. 암로디핀은 안정성 협심증, 이형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며 심박출량이 40% 이상인 관상동맥 질환 환자의 입원위험과 관상동맥 혈관 재생술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로사르탄도 적응증은 없지만 플라그 안정화 작용 등으로 협심증 치료에 쓰입니다.

 

암로디핀의 효능과 작용기전

 

암로디핀은 칼슘채널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 CCB) 계열에 속하는 약물로,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이 약물은 주로 동맥의 평활근 세포에 작용하여 칼슘 이온이 세포 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칼슘 이온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유입을 차단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결과적으로 혈압이 낮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기전은 심장에 부담을 줄여주고, 장기적으로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암로디핀은 고혈압뿐 아니라 협심증 치료에도 사용됩니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흉통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암로디핀은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혈류를 개선하고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이처럼 암로디핀은 혈관의 이완을 유도함으로써 심혈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약물입니다.

 

로사르탄의 효능과 작용기전

 

로사르탄은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 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로 분류되며,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을 억제하여 혈압을 낮추는 기전을 가집니다. 우리 몸은 혈압이 낮아지면 레닌이라는 효소를 분비하고, 이는 안지오텐신 I이라는 물질을 생성합니다. 이후 ACE(안지오텐신 전환효소)에 의해 안지오텐신 II로 전환되며, 이 물질은 강력한 혈관수축 작용과 알도스테론 분비 자극 작용을 합니다.

로사르탄은 이 안지오텐신 II가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막아 혈관 수축과 염분 및 수분 저류를 억제합니다. 이로 인해 혈압이 내려가게 되며, 장기적으로 심장과 신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특히 당뇨병성 신증이나 만성 신장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도 사용되며, 단백뇨를 줄이고 신장 기능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시중에서 사용되는 제품명과 제형

 

암로디핀은 다양한 제약사에서 제조되며,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노르바스크정(화이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암로디핀정(종근당)', '암로디핀정(한미)' 등 여러 복제약들이 있으며, 보통 2.5mg, 5mg, 10mg 정제로 나옵니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로사르탄 역시 다양한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제품은 '코자정(한독)'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로사르탄정(종근당)', '로자탄정(보령)', '로벨리정(삼일)'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50mg100mg 정제로 제공되며, 하루 1회 복용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병합된 복합제도 많이 사용됩니다.

암로디핀과 로사르탄의 부작용 비교

 

암로디핀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혈관확장제이므로 안면홍조, 두통, 심계항진(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경미하고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되기도 합니다.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지만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나 간기능 이상이 보고되기도 합니다.

로사르탄은 전반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편에 속하며, 내약성이 좋습니다. 다만, 드물게 어지럼증, 피로감,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중 칼륨 수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칼륨혈증이 우려되는 환자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신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환자에서는 신장 기능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나 칼륨 수치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암로디핀은 부종이 나타나는 반면에 로사르탄은 약한 이뇨 작용이 있습니다.

 

함께 복용 할 때 주의해야 할 약물 상호작용

 

암로디핀과 로사르탄은 자주 처방되는 고혈압 약이지만, 함께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약물도 분명히 있습니다. 두 약 모두 혈압을 낮추는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약들과의 상호작용이 생기면 생각보다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건 칼륨입니다. 로사르탄은 체내에서 칼륨이 빠져나가는 걸 막아주는 작용이 있어서, 혈중 칼륨 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칼륨 보충제를 따로 먹거나, 스피로놀락톤 같은 칼륨을 유지시키는 이뇨제를 같이 쓰게 되면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상태가 심해지면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칼륨이 들어 있는 건강보조식품도 조심해야 합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약은 바로 소염진통제입니다. 몸살이나 두통 때문에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약을 쉽게 먹지만, 이런 NSAIDs 계열의 약은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로사르탄도 신장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에 두 약을 같이 먹으면 신장에 부담이 더 커지고, 심한 경우 급성 신부전까지 올 수 있습니다. 진통이 필요할 때는 가능하면 타이레놀 계열을 사용하는 게 더 안전합니다.

심장약 중에서는 디곡신 같은 강심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암로디핀은 심장의 박동에도 영향을 주는 약인데, 여기에 디곡신이 더해지면 박동이 느려지거나 리듬이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같이 복용하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심전도를 체크해야 합니다.

다른 혈압약들과의 병용도 생각보다 흔하게 사용됩니다. 그러나 여기에 베타차단제나 알파차단제, 이뇨제까지 추가되면 혈압이 너무 떨어져서 어지럽거나 쓰러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어지러움이나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있다면 약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혈압을 너무 많이 낮추는 것도 좋은 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로사르탄은 리튬이라는 정신과 약물과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함께 쓰면 리튬 농도가 올라가면서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이라는 면역억제제도 신장을 자극할 수 있어 함께 쓸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암로디핀과 로사르탄은 비교적 안전한 약이지만, 그만큼 쉽게 생각하고 다른 약들과 겹쳐 쓰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몸에 미치는 영향은 커지기 때문에,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병원이나 약국에 꼭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보조식품도 약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병용 시에는 항상 의사나 약사에게 상담하고, 정기적인 혈액검사나 혈압 측정도 함께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