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사용이 늘면서 눈에 대한 피로도가 매우 높고 눈에 대한 관심도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화가 시작되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루테인을 포함한 눈 영양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복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건강 기능성 성분 중 하나입니다.
루테인의 효능과 약리작용
루테인은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계열에 속하는 천연 색소 성분으로, 짙은 녹색 채소나 노란색 식물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이나 영양제의 형태를 통해 보충해야 하는 성분입니다.
체내에서 눈의 황반(macula lutea) 부위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망막과 수정체 등 시각과 관련된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황반은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이며 이 부위에 루테인이 충분히 있어야 시력이 정상적으로 유지됩니다.
루테인의 핵심 작용은 청색광(블루라이트) 흡수와 항산화 작용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 LED 조명 등에서 나오는 청색광에 노출되는 시간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청색광은 에너지가 높은 빛으로 망막에 스트레스를 주고, 장기간 노출하면 망막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루테인은 이 청색광을 흡수하여 눈 조직으로 전달되는 강한 빛 에너지를 차단하고 세포 손상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루테인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활성산소는 자외선, 노화, 염증, 스트레스 등에 의해 생성되는 불안정한 분자인데 체내에 과도하게 쌓이면 세포막과 DNA에 손상을 주고 조직 노화를 촉진합니다. 루테인은 이와 같은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여 눈의 노화 과정을 늦추고, 황반변성이나 백내장과 같은 퇴행성 안질환의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루테인을 꼭 복용을 권장하는 사람들은 눈의 구조적 손상이나 시력 기능의 저하가 이미 시작된 사람들입니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AMD), 백내장, 고도 근시성 망막변성, 망막염증성 질환, 그리고 눈의 광 손상에 노출된 직업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 은 50세 이상 인구에서 시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황반(눈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부위)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거나 중심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루테인은 황반에서 청색광을 흡수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여 이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시세포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로는 백내장(Cataract) 환자들은 루테인을 복용해야 합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의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입니다. 루테인은 수정체 내에서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자외선이나 청색광의 유해 에너지를 흡수하므로 백내장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루테인만으로 회복은 어려우나 수술 이후 시력 보호와 망막 건강 유지를 위해서도 보조적으로 복용이 권장됩니다.
또한 고도 근시(도수 -6디옵터 이상)를 가진 경우에도 망막이 점점 얇아지고 박리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데 루테인이 망막세포를 보호하고 황반의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루테인의 복용법
루테인의 권장 복용량은 대체로 하루 10~20mg 정도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지용성인 루테인의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기름기가 약간 있는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것이 흡수가 잘 됩니다. 이러한 루테인 관련 건강기능식품은 1일 1회 복용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루테인의 부작용과 복용 시 주의 사항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드문 편이고 안전성이 비교적 높은 성분입니다. 그러나 고용량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피부가 약간 황색을 띠는 증상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으며 간혹 위장 장애나 두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알레르기 이력이 있는 분들은 원료 성분을 확인하고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루테인 보충제를 복용 중인 사람이 항응고제(예: 와파린)를 함께 복용하고 있을 경우에 일부 항산화제가 혈액 응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루테인 자체가 응고에 영향을 준다는 명확한 근거는 부족하지만 여러 가지 약을 다양하게 복용하는 환자라면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루테인은 제아잔틴(Zeaxanthin)과 함께 포함되는 제품이 많습니다. 제아잔틴은 루테인과 구조가 유사한 또 다른 카로티노이드 성분입니다. 루테인이 황반 주변부에 많이 분포하는 데 이와 다르게 제아잔틴은 황반 중심부에 주로 존재합니다. 두 성분은 서로 보완하며 함께 섭취할 경우 황반 색소의 밀도가 증가하고 시각 기능을 보호하며 청색광 차단 효과에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나타냅니다.
루테인 복합 제품에는 아연, 셀레늄, 비타민 A, C, E, 오메가-3 지방산(DHA/EPA) 등이 함께 포함되기도 하는데 이들 역시 항산화 작용과 세포막 보호 작용을 통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연은 망막에서 일어나는 비타민 A 대사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루테인의 효과를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루테인은 눈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항산화 영양소이고 황반변성을 예방하고 눈에 해로운 청색광을 차단하며 눈의 피로를 완화해 시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특별한 부작용 없이 장기간 복용이 가능한 안전한 건강 기능성 식품이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복용하는 시간과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