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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기침 치료에 대한 이해

by 은하수별빛가득 2025. 8. 1.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기침이란 무엇인가

 

기침은 이물질이나 과도한 객담을 배출하기 위한 인체의 중요한 방어 역할입니다. 기침의 기전은 물리적·화학적 자극을 감각수용체(·후두, 기관지, 흉막, 횡경막, 부비동, , 식도 등)가 미주신경을 통해 뇌간에 전달하여 호흡 근육에 분포하는 척수 신경세포들의 흥분으로 기침 유발하게 합니다. 만성 기침 관리의 기본 원칙은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이지만, 기침의 증상 완화를 위해 단기적으로 진해제, 거담제 및 점액 용해제를 사용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폐에 생긴 만성 염증으로 인해 기도와 폐포가 좁아지고 손상되어 호흡이 점차 어려워지는 질환입니다.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이며, 대기오염이나 분진, 유해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주로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이 동반되며,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정도로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되면 가벼운 일상 활동 중에도 숨이 차고, 폐렴 등 감염에도 쉽게 노출되어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완치는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기침과 COPD 기침의 차이점

 

기침은 호흡기 자극에 대한 방어 반응으로 누구에게나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생기는 기침은 보통 1~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약물 치료 없이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기침은 대체로 바이러스성 감염이 원인이며, 급성이고 일시적입니다.

반면, COPD에서의 기침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이며 지속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길고, 대부분 가래를 동반합니다. 특히 아침에 심하거나 외출 시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한 감기 증상과는 다르게 폐 기능 저하나 기도 염증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일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COPD에서 기침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약물

 

1. 기관지 확장제 (Bronchodilators)

가장 기본이 되는 약물로, 기도를 넓혀 숨쉬기를 쉽게 도와줍니다.

-베타2 작용제 (SABA, LABA)

짧게 작용하는 약물(SABA, : 살부타몰)은 급할 때 증상 완화에 사용되며, 길게 작용하는 약물(LABA, : 살메테롤, 인다카테롤)은 유지요법에 사용됩니다.

-항콜린제 (SAMA, LAMA)

부교감신경을 차단하여 기도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짧게 작용하는 약물(SAMA, : 이프라트로피움)과 장시간 작용하는 약물(LAMA, : 티오트로피움)이 있습니다. LAMA는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권장됩니다.

-LABA + LAMA 복합제

두 작용을 동시에 활용한 흡입 복합제가 널리 사용되며, 증상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 울티브로(인다카테롤 + 글리코피로늄), 아노로(빌란테롤 + 우메클리디늄) 등입니다.

 

2. 흡입 스테로이드제 (ICS)

폐의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단독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주로 LABA + ICS 복합제 형태로 사용됩니다. : 심비코트(부데소니드 + 포르모테롤), 세레타이드(플루티카손 + 살메테롤) 등이 있습니다. 급성 악화가 자주 발생하거나 천식과 동반된 COPD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3. 삼제 요법 (ICS + LABA + LAMA)

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약물 단독/복합 치료에도 조절이 되지 않을 때 세 가지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흡입기 하나에 세 가지 성분이 포함된 제형도 시판되고 있습니다.

: 트렐리지(플루티카손 + 빌란테롤 + 우메클리디늄) 등이 있습니다.

 

4. PDE4 억제제 (: 로플루밀라스트)

염증을 억제하는 경구용 약물로, 특히 만성 기관지염을 동반한 중증 COPD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체중 감소,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항생제, 거담제, 백신

급성 악화 시 세균성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가래 배출을 돕는 거담제도 보조적으로 사용되며,

인플루엔자 및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감염으로 인한 악화를 예방하는 데 중요합니다.

 

COPD에서의 기침은 단순 증상이 아니라 질병의 악화를 의미할 수 있으므로, 그 원인과 기전에 맞춘 약물 치료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기침만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을 완화하고 기도를 확장하며 가래를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다면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합니다.

또한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인플루엔자 및 폐렴구균 백신 접종도 기침 악화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약물 치료 외에도 호흡 재활, 영양 관리, 정기적인 폐 기능 검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한 치료와 복약 순응도가 COPD 관리에 있어서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