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를 막는 적극적인 방어인 기피제의 성분과 작용
여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 모기에게 물릴 위험도 매우 커지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바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여 모기에게 물리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매우 적극적인 대비 방법으로 권장됩니다. 모기 기피제는 사람의 피부나 옷에 바르거나 뿌려 모기가 가까이 오지 않도록 유도하는 제품으로, 주요 성분에 따라 작용 기전과 지속시간이 달라집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분은 디에틸톨루아마이드(DEET)입니다. 이성분은 1950년대부터 사용되어 온 신뢰도 높은 물질입니다. DEET는 모기가 사람의 체취를 감지하지 못하도록 교란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농도에 따라 지속시간이 다르므로 활동 시간에 따라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0% 농도는 약 24시간 지속되며 30% 농도는 약 68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됩니다.
또 다른 성분으로는 피카리딘(Picaridin)이 있습니다. DEET보다 냄새가 덜하고 피부 자극도 적습니다. 그래서 냄새나 피부에 민감한 사람에게 선호되며, DEET 못지않은 기피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 유래 성분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시트로넬라(Citronella), 레몬유칼립투스(LEMO), 라벤더 오일 등을 활용한 천연 기피제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지속시간이 짧고 효과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짧은 시간의 야외활동이나 어린이용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모기 기피제의 다양한 제형과 사용법
모기 기피제는 사용 목적과 부위에 따라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제형은 에어로졸(분무형)과 로션(바르는 형태)입니다. 분무형 제품은 넓은 부위에 빠르게 도포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하지만 얼굴 주변에는 직접 뿌리지 않고 손에 덜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로션 타입은 피부에 직접 발라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대신에 지속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흡수가 더 잘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틱형, 패치형, 밴드형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이러한 비접촉형 제형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패치형이나 팔찌형 제품은 피부에 직접 닿지 않지만, 효과 범위가 좁고 지속 시간이 제한적이므로 짧은 야외활동이나 보조 용도로 적합합니다.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주요 모기 기피 제품
약국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모기 기피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무스킬(Moskill), 벌레제로, 에프킬라 기피제, 키즈케어 기피 패치 등이 있습니다. 무스킬은 DEET 성분을 기반으로 한 스프레이 타입으로 성인 야외활동에 적합합니다. 벌레제로 시리즈는 피카리딘 성분을 활용하여 냄새나 끈적임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제품으로는 안아키 키즈 스프레이, 벅가드 패치, 곰돌이 기피 팔찌 등이 있으며, 천연 성분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피부 자극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천연 제품이라도 성분을 꼼꼼히 살피고 민감한 피부에는 테스트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기피제 외에도 모스키토 밀크라는 제품이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모스키토 밀크는 벨기에에서 제조된 수입 기피제입니다. 강력한 효과와 장시간 지속력이 특징이며 DEET가 약 20% 함유되어 있습니다. 롤온 타입으로 피부에 정밀하게 도포할 수 있어 손에 묻히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으며, 끈적임이 적고 냄새가 심하지 않아 야외활동이나 해외여행 시에 특히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약 6~8시간 동안 기피 효과가 유지되며, DEET 특유의 강력한 방충 능력 덕분에 말라리아나 지카바이러스 같은 모기 매개 질환의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도 널리 사용됩니다. 하지만 DEET 성분은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며, 6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사용을 피해야 하고,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의 지도를 받아 제한된 부위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눈, 입, 상처 부위, 점막에는 절대 바르지 말아야 하며, 얼굴에 사용할 경우 손에 덜어 소량만 바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외출 후에는 비누와 물로 도포 부위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으며, 피부가 민감한 경우에는 먼저 소량을 테스트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이러한 모기 기피제는 지속시간이 무한대가 아니므로 오랜 시간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제품에 따라 반복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기 기피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모기에게 물린 후 증상과 치료 약물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증과 함께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는 국소적인 염증 반응이 발생하게 됩니다.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긁게 되어 이차 감염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은 항히스타민 성분의 외용제입니다. 대표적으로 페니라민(Peniramin), 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 등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연고나 겔 타입 제품이 흔히 사용됩니다. 제품으로는 포비젤, 오라메디 겔, 알러지겔 등이 있습니다.이러한 약물들은 가려움을 효과적으로 완화해 줍니다.
가려움이 심하거나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의약품으로는 히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성분의 연고가 대표적입니다. 하이즈겔, 엘러코트 연고 등이 있으며, 짧은 기간만 국소 부위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심하게 긁어서 상처가 생기고 2차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복합 연고, 예를 들어 후시딘 연고, 바시트라신 복합제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신적인 가려움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경구로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약으로 주로 사용되는 이러한 약물(예: 씨잘정, 지르텍정, 알레그라정) 들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졸림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운전 전 복용은 주의해야 합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여름나기를 위한 조언
모기 기피제나 치료제를 사용할 때는 제품 라벨에 명시된 사용법을 반드시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의 경우에는 성분과 농도에 더욱 유의해야 하며, 가능한 한 천연 성분 기반이나 저농도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생활 속 예방 수칙도 중요합니다. 외출 시 밝은 색 옷을 입고, 모기 유입을 막기 위해 방충망을 점검해야 하며 야외 활동 시에는 풀숲보다는 개방된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국에서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제품 선택을 도와줄 수 있으므로,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는 약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모기와의 전쟁에서 현명하게 이기기 위해서는 예방과 사후 관리 모두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