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이란 무엇인가?
천식은 기관지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특정 자극에 대해 기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좁아지고, 이로 인해 반복적인 천명(쌕쌕거림), 기침, 호흡곤란, 흉부 압박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천식은 염증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기도만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 자체를 조절하는 치료가 중요합니다.
기관지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쉽게 수축하는데, 이러한 과민성으로 인해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공기의 흐름이 제한되어 호흡이 불편해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천식은 소아기에 처음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이나 노년층에서도 환경 요인, 알레르기, 감염, 직업성 자극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
천식은 다양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증상이 특정 상황에서 악화하거나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천명음),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느낌, 그리고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마른기침이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기침은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수면을 방해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운동이나 찬 공기, 먼지, 꽃가루, 공해 물질 등에 노출된 이후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천식 증상은 감기나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과 혼동되기 쉬우나, 감기와 달리 수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특정 유발 요인에 따라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천식은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기도의 염증과 과민 반응에 기반한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천식의 기침은 일반적인 기침과 무엇이 다른가?
일반적인 기침은 감기나 급성 기관지염 같은 일시적인 바이러스성 감염에 의해 유발되며 보통 1~2주 내에 호전됩니다. 하지만 천식의 기침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마른기침으로, 특히 야간이나 새벽에 악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천식의 기침은 가래가 거의 동반되지 않으며, 쌕쌕거리는 소리나 흉부 압박감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감기약이나 기침약에 반응하지 않으며, 기관지 염증 조절을 위한 흡입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천식의 치료 약물
천식 치료는 증상 완화뿐 아니라 기도의 염증을 장기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약물은 크게 질병조절제(Controller)와 증상완화제(Reliever), 그리고 보조 약물로 구분됩니다.
1. 질병 조절제 (long term medication)
질병 조절제는 천식의 원인인 기도 염증을 억제하여 증상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고, 장기적인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약물입니다. 매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해서 복용해야 천식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흡입 스테로이드 (ICS): 부데소니드, 플루티카손 등이 있으며, 염증을 억제하여 가장 기본적인 조절 약물로 사용됩니다.
-ICS + LABA 복합제: 스테로이드와 장기 작용성 베타2 작용제를 함께 포함한 복합 흡입제입니다. 예: 심비코트, 세레타이드, 트렐리지 등이 있습니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경구 복용약으로, 몬테루카스트(싱귤레어) 등이 있으며 주로 소아나 경증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장기 작용성 무스카린 길항제 (LAMA): 티오트로피움 같은 약물은 주로 중증 천식 환자에서 ICS/LABA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추가됩니다.
2. 증상완화제 (rescue medication)
증상완화제는 천식 발작이나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 시 기관지를 빠르게 확장해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입니다.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구조이며, 사용 빈도가 늘어날 경우 질병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조절 약물 조정이 필요합니다.
-단기 작용성 베타2 작용제 (SABA): 살부타몰(벤토린) 등이 대표적이며, 흡입 후 수 분 내 효과가 나타납니다.
-경우에 따라 경구 스테로이드: 급성 악화 시 단기간 사용하는 프레드니솔론 등의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신속히 억제하여 천식을 안정화합니다.
3. 기타 천식 조절을 위한 추가 약물
-생물학적 제제: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이나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게 사용되는 항체 기반 주사제입니다.
예: 오말리주맙, 메폴리주맙 등
-면역요법: 특정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과민 반응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되는 치료로, 소아나 알레르기 원인이 명확한 경우 고려됩니다.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성 비염과 동반된 천식 환자에서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천식 치료의 기본은 아닙니다.
천식은 단순한 기침 질환이 아닌, 기도의 만성 염증과 과민반응에 의해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단순 기침과는 원인과 반응 양상이 다르며, 장기적인 질병 조절과 급성 증상 완화를 동시에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흡입 스테로이드 중심의 조절 약물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의 핵심이며, 증상완화제를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환자마다 증상과 반응이 다르므로, 전문의의 진단과 상담을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인 관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